부산서 가동한 롯데마트 자동화 물류 거점
핵심 요약
롯데마트가 약 2000억원을 투입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의 가동을 시작했다. 로봇과 자동화 설비가 냉장·냉동·상온 상품의 입고부터 출하까지 연결한다. 하루 최대 3만3000건을 처리하고 내년에는 대구·울산 등으로 배송 범위를 넓힌다.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들어선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이 이달 가동을 시작했다. 냉장 구역의 격자형 보관 설비 ‘하이브’ 위에서는 수백 대의 로봇이 초속 4m로 이동하며 주문 상품이 든 보관함을 찾아 나른다. 영하 25도의 냉동 구역에도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작업자가 직접 들어가지 않고 상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 하이브는 1~8단에 6000개 품목, 낱개 기준 약 13만개 상품을 보관한다. 로봇은 전력이 부족하면 충전 구역으로 돌아가고 판매량에 맞춰 상품 위치도 조정한다. 카메라와 센서, 진공 흡착 장치를 갖춘 피킹 로봇팔은 전체 작업량의 약 40%를 맡고 있으며, 회사는 6개월 안에 비중을 50%로 높일 계획이다. 상온 하이브는 최대 21단이고 센터 전체 취급 품목은 최대 3만5000개다.
센터에는 약 2000억원이 투입됐다. 2023년 12월 착공해 2025년 8월 준공한 뒤 설비 설치와 통합 시험을 거쳤으며, 착공 2년 8개월 만에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 국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은 2019년 17조1698억원에서 지난해 52조2967억원으로 6년 사이 3배 이상 늘었고 연평균 성장률은 20.4%였다. 롯데마트는 전 과정 콜드체인과 자동화 기술로 신선도 저하와 오배송 문제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센터는 부산지역 13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통합 처리하며 하루 최대 3만3000건을 소화한다. 고객은 하루 최대 13개 배송 시간대 가운데 원하는 회차를 고를 수 있고, 주문 마감 뒤 약 3시간이면 배송 준비가 끝난다. 내년에는 배송 거점인 ‘스포크’를 활용해 대구와 울산 등으로 권역을 넓힌다. 부산·영남권 로컬 채소, 인공지능으로 선별한 고당도 과일, 자체 브랜드와 해외 직소싱 상품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