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취향 입은 키즈패션, 저출산에도 성장
핵심 요약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2023년 2조323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성장했다. 29CM의 2025년 상반기 키즈 매출은 2년 전보다 약 27배 늘었다. 골드키즈 소비와 부모의 브랜드 취향이 플랫폼·패션업체의 키즈 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다.
아이 수 감소에도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한 자녀에게 소비를 집중하는 ‘골드키즈’ 흐름을 타고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2조323억원으로 전년보다 9.1% 늘었다. 최근 3년간 출생아 수가 증가한 흐름과 맞벌이 가구 확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자녀의 ‘등원룩’을 공유하는 문화도 수요를 뒷받침했다.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29CM의 2025년 상반기 키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배, 2년 전 대비 약 27배로 증가했다. 2024년 9월 키즈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한 뒤 입점 브랜드 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2026년 6월 말 기준 키즈 패션 브랜드 수도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드타미프로젝트는 2025년 8월 입점 후 해당 월 기준 누적 거래액이 9.7배 늘었다.
시장의 중심에는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30·40대 부모가 있다. 기존에 이용하던 플랫폼과 선호 브랜드에서 자녀 옷까지 구매하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성인복 업체의 키즈 사업도 힘을 받고 있다. W컨셉에서는 성인 패션 브랜드가 내놓은 키즈 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마르디 메크르디의 키즈 브랜드 ‘레쁘띠’는 지난해 매출이 100% 늘었고, 오르시떼는 2024년 8월 ‘오르시떼 키즈’를 출시했다.
브랜드와 유통업체의 대응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나우는 2025년 5월 7~10세용 키즈 라인을 선보이고 캐리마켓 온라인몰과 신사점에 입점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해 4월 강남점에서 브루넬로 쿠치넬리 키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럭셔리 아동 장르 매출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한 가운데 패션업계의 경쟁은 일반 아동복을 넘어 디자이너·프리미엄 상품과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