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취향 따라 커지는 디자이너 아동복
핵심 요약
국내 유아동복 시장이 지난해 2조323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29CM의 상반기 키즈 매출은 2년 전보다 약 27배, W컨셉의 주요 키즈 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70% 늘었다. 30·40대 부모의 패션 취향이 자녀 상품으로 이어지면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키즈 사업 확대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유아동복 시장이 지난해 2조323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30·40대 부모의 소비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키즈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29CM의 올해 상반기 키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2.73배, 2년 전의 약 27배로 커졌다. W컨셉에서도 주요 성인 패션 브랜드가 내놓은 키즈 라인의 최근 3개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29CM에 입점한 키즈 패션 브랜드는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늘었고, 키즈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강화한 2024년 9월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돌았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비중도 2년 전 약 30%에서 현재 절반 이상으로 확대됐다. 드타미프로젝트의 올해 6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8월 첫 입점 당시와 비교해 9.7배 증가했으며, 이구키즈 입점을 계기로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성인 패션에서 형성된 고객의 취향이 자녀 옷 선택으로 이어진 점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29CM의 핵심 고객인 20~40대 여성은 부모가 된 뒤에도 익숙한 플랫폼에서 자신의 상품과 자녀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해 온 소비 경험이 아동복 선택 기준으로 확장되면서, 기존에 즐겨 찾던 브랜드와 비슷한 감성을 담은 키즈웨어 수요도 함께 늘었다.
브랜드들은 별도 키즈 브랜드와 상품군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고객층의 출산·육아 진입에 맞춰 2022년 레쁘띠를 선보였고, 레쁘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00% 증가했다. 패밀리 파자마 브랜드 오르시떼는 지난해 8월 성인복과 분리한 오르시떼 키즈를 출시했으며,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노컨텐츠도 이달 왓두유띵크어바웃을 내놓았다. 지난해 유아동복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9.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