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한·베 800년 역사 품은 관광특구로
핵심 요약
봉화 K-베트남 밸리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새롭게 지정됐다. 봉화군은 2030년까지 3476억원을 투입해 8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한·베 800년 교류사를 관광과 체류 인구 확대를 위한 지역 성장 기반으로 활용한다.
경북 봉화군이 한국과 베트남의 800년 교류사를 관광·정주 자원으로 활용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제60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는 6일 오후 세종 중소벤처기업부 회의실에서 ‘봉화 K-베트남 밸리특구’ 신규 지정을 의결했다. 봉화군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3476억원을 들여 관광객과 체류 인구를 늘리고 지역의 성장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구에서는 K-베트남 밸리 조성과 창평저수지 주변 관광개발, 임대형 스마트팜, 백두대간 힐링 펫빌리지, 다덕약수관광지 정비 등을 포함한 8개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출입국관리법과 국토계획법, 주택법 등에 걸친 10건의 규제 특례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종사자의 체류와 토지 이용, 주택 공급 과정에서 사업 추진을 가로막던 제도적 제약이 완화된다.
사업의 토대는 고려시대 봉화에 정착한 베트남 리 왕조 왕자 이용상과 화산이씨 집성촌 등 지역에 남은 역사 자원이다. 봉화군은 이를 역사·문화·휴양이 결합된 국제교류형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기초지방정부가 지역 여건에 맞춰 법률에 규정된 130개 규제 특례를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로, 2004년 도입돼 2026년 8월 현재 전국 135개 시·군·구에서 171개가 운영되고 있다.
위원회는 기존 특구의 계획 변경과 지정 해제도 함께 의결했다. 경남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는 사업자 변경과 공사 재개를 반영해 지정 기간을 2028년까지 3년 늘리고, 내산지구와 양촌·용정지구 등의 투자 계획에 맞춰 총사업비를 9453억원에서 1조3706억원으로 확대한다. 부산진구 서면 신발산업 성장거점 특구와 인천 서구 외국어교육특구,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생약초·한우 특구, 구미 글로벌교육특구 등 4곳은 지정이 해제되며, 필요한 사업은 지방정부 자체 사업이나 관련 정책과 연계해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