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90, 800V 충전과 680마력으로 출격
핵심 요약
볼보가 800V 충전 체계를 갖춘 대형 전기 SUV EX90의 국내 계약을 시작했다. 최상위 모델은 680마력과 제로백 4.2초의 성능에도 안정적이고 정숙한 주행감을 보였다. 가격은 1억620만원부터이며 올해 500대, 내년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X90의 계약을 시작했다. 2022년 11월 세계 최초 공개 이후 소프트웨어와 공급망 문제로 출시가 늦어졌지만, 그사이 충전 체계는 400V에서 800V로 개선됐다. 올해 판매 목표는 500대, 내년은 2000대다. 서울 동대문에서 경기 의정부까지 달린 최상위 7인승 모델은 680마력의 가속 성능과 정숙한 승차감을 함께 보여줬다.
EX90은 전장 5040㎜, 전폭 1965㎜, 전고 1740㎜로 XC90보다 길고 낮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둥근 보닛과 프레임리스 미러를 적용해 공기저항계수를 0.29Cd로 낮췄다. 재활용 강철 15%, 알루미늄 25%, 플라스틱 48㎏을 사용했고, 얇게 가공한 물푸레나무 장식과 조명으로 실내를 꾸몄다. 130만 픽셀 HD 헤드램프는 최대 차량 5대와 고정 물체 3개를 구분해 빛을 조절한다.
실내에는 9인치 운전자 화면과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음성인식 시스템 ‘아리아’가 들어갔다.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는 버튼으로 불투명하게 바꿀 수 있으며, 낮 최고기온 37∼38도에서도 투명 상태의 열감은 크지 않았다. 이중접합 유리도 고속 주행 때 풍절음과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다만 비상등 버튼의 위치와 크기가 직관적이지 않았고, 글러브박스도 화면으로만 열 수 있어 조작 편의성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106㎾h NCM 배터리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8㎞이며, 최대 350㎾ 급속충전으로 잔량 10%에서 80%까지 22분이 걸린다. 퍼포먼스 울트라는 최대토크 81.1㎏f·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2초의 성능을 낸다. 초당 500회 노면과 속도를 감지하는 에어 서스펜션은 2.7톤 차체의 쏠림을 억제했다. 가격은 1억620만원부터 1억2320만원이며, 6·7인승과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