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댓글 논란에 울산시-시의회 갈등 심화
핵심 요약
김상욱 울산시장의 시의회 본회의 중 유튜브 댓글 작성이 의회 존중 논란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시의원 7명은 부적절한 행위라며 성찰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조례와 조직개편을 둘러싼 기존 충돌에 온라인 소통 방식 논쟁까지 겹치며 양측 갈등이 깊어졌다.
사상 첫 여소야대 구도로 출범한 민선 9기 울산시와 울산시의회의 관계가 본회의 중 유튜브 댓글 논란을 계기로 다시 얼어붙었다. 공진혁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욱 울산시장이 본회의 생중계를 시청하며 실시간 댓글을 작성한 행동은 의회와 시민 대표기관을 존중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시장에게는 깊은 성찰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김 시장은 지난 4일 시의회 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 방송사 유튜브 생중계 대화창에 글을 올렸다. 시의원의 자유발언 가운데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 내용을 바로잡고 현장 상황을 설명하는 댓글도 남겼다. 대화창에서는 회의보다 댓글 소통을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관계 공무원에게도 같은 행동이 허용되는지를 묻는 반응이 나왔다. 계정 사칭을 의심했던 시민도 소통에는 때와 장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김 시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시청과 시민 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5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시장이 의회에 출석해도 직접 발언할 기회가 많지 않아 시민 의견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회의를 방해하지 않았으며 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메모했다고도 밝혔다. 김 시장은 업무보고와 주요 회의, 현장점검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아침저녁 방송을 통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김 시장의 온라인 소통은 행정의 투명성과 친근함을 높인다는 평가와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만든다는 지적을 함께 받고 있다. 전체 시의원 22명 가운데 국민의힘이 15명인 시의회와의 충돌은 앞서 조례와 조직개편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공론화위원회 조례는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조직개편안은 감사청렴위원회와 노동정책위원회 등 공약 기구가 빠진 뒤 가결됐다. 지난달 20일 첫 의장단 만남에서도 국민의힘 위원들은 김 시장의 유튜브 활동과 시정 이해도를 문제 삼으며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조절하고 의원들과 먼저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