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가족 한자리에…독립·호국·민주 통합 강조
핵심 요약
이 대통령이 독립·호국·민주 보훈 가족을 한자리에 초청해 6월과 8월 행사를 통합한 취지를 밝혔다. 재외독립유공자 후손 김막심씨와 이종찬 광복회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와 함께 광복절 경축사의 대북 메시지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보훈 가족 초청 오찬을 열고, 6월과 8월에 각각 진행하던 초청 행사를 하나로 합친 취지를 밝혔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건 헌신에 보답하는 일에는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대한민국을 일군 하나의 역사로 규정했다. 국가를 지킨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재외독립유공자 후손 김막심씨가 가장 먼저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태극기 배지를 받았다. 참석자 대표로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발언했으며,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홍범도 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우 전 의장은 6월과 8월 모임을 한자리에 마련한 데 의미를 부여하며, 보훈 가족의 연대와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는 자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광복절이 있는 8월에 행사를 통합한 배경에는 독립유공자 예우를 부각하려는 의미도 담겼다. 독립유공자 측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건국절 논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를 둘러싸고 윤석열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8월 독립유공자 오찬에서 독립운동을 자유민주주의 국가 수립을 위한 건국운동으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행사는 보훈을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구분하거나 활용하는 데 거리를 두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청와대는 독립·호국·민주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보훈 가족을 초청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폭넓게 예우하는 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 다만 일각에서는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을 고려해 호국보다 독립의 의미를 앞세운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광복절 경축사에 포함될 대북 메시지 역시 표현과 수위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합 행사의 취지와 대북 메시지의 방향은 경축사를 통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