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노태우 묘소 참배 검토 끝에 보류
핵심 요약
보훈부는 국민 정서와 전직 대통령 예우 미복원을 고려해 노태우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 권오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 5·18 사과 등을 놓고 참배 여부를 고민했지만 개인 판단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보훈가족 지원과 국민통합 관련 행보를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국가보훈부는 6일 권오을 장관이 노태우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노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됐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고, 참배에 반대하는 국민 정서도 신중하게 고려한 결정이다.
권 장관은 대통령 하반기 업무보고를 앞두고 지난 3일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 참배 여부를 가장 고민하는 사안으로 꼽았다. 노 전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사과와 아들 노재헌 주중대사의 현 정부 근무를 함께 살펴야 한다면서도, 사면·복권이 전직 대통령 예우의 복원까지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5·18에 진솔하게 사과한 적이 없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분명히 다르다는 인식도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는 편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보훈부 장관의 처신을 개인 판단만으로 결정할 수 없고 국민 사이에 반대 정서가 존재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5일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알려지며 참배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권 장관은 취임 후 국민통합을 내세워 김대중·박정희·김영삼·윤보선·이승만 전 대통령과 육영수·손명순·프란체스카·이희호·홍기 여사 묘소를 찾았다. 보훈부는 앞으로 독립·호국·민주 분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지원은 물론 국민통합 행보도 더욱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