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 인도 검토 뒤 숨진 천안 아동…목사 구속
핵심 요약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다 숨진 어린이와 관련해 60대 목사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 아동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는 2021년부터 모두 4차례 접수됐다. 경찰과 지자체는 사망 직전 보호시설 인도를 검토했으며 관련자들의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어린이가 고열과 탈진, 의식 저하 증세를 보인 뒤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60대 목사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이 어린이를 둘러싼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2021년부터 사망 직전까지 모두 4차례 접수됐으며,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보호시설 인도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는 지난 5일 오후 8시49분께 구급대에 의해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병원은 아이의 몸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이에게 결박과 체벌이 가해진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구속된 목사뿐 아니라 외할머니와 교회에서 아이와 함께 지낸 성인들도 수사 대상에 올렸다.
피해 어린이는 태어난 뒤 줄곧 해당 교회에서 자랐다. 학대 의심 신고는 2021년과 2024년에 각각 한 차례, 2026년 8월에 두 차례 들어왔다. 이달 초에는 학대 행위자로 지목된 외할머니가 아이를 만나지 못하도록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당시 분리 조치도 외할머니를 대상으로 신청됐다.
최근 신고 현장에서는 경찰과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아이를 보호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아동의 개별적인 특수성을 고려해 인도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구속된 목사와 교회 관계자, 보호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