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뚫은 로보어드바이저, 6개월 10.93%
핵심 요약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이 10.93%를 기록했다. 주요 펀드·ETF 유형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과를 냈지만 순자산은 2109억원에 그쳤다. 알고리즘 고도화와 변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인식 확대가 시장 활성화 과제로 꼽힌다.
인공지능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이 10.93%로 집계됐다. 해외혼합형 펀드의 3.56%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이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90대 후반까지 치솟은 장세에서도 주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유형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TF는 9.84%, 해외주식형 펀드는 9.34%의 평균 수익률을 냈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5.69%, 국내혼합형 펀드는 4.98%, 국내주식형 ETF는 2.13%였고, 국내채권형 펀드는 0.11%, 해외채권형 펀드는 마이너스 2.88%에 머물렀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TIGERAI코리아그로스액티브가 23.15%로 가장 높았고, 유진글로벌AI플러스 ClassC-F와 ClassC-I가 각각 15.23%, 15.03%로 뒤를 이었다.
RA는 로봇과 어드바이저를 결합한 개념으로, 인공지능이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국내에는 2017년부터 도입됐으며 해외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는 해외혼합형 상품에 주로 적용돼 왔다. 데이터에 근거해 투자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운용 과정의 변수를 줄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투자기법으로 평가된다.
성과와 달리 국내 시장의 외형은 아직 제한적이다. 설정액 10억원을 넘는 상품은 13개로, 지난해까지 18개였던 데서 5개 줄었다. 이달 10일 기준 순자산 총액도 2109억원에 그쳐 약 316조원인 국내 ETF 시장과 큰 격차를 보였다. 글로벌 RA 시장은 2020년 975억달러에서 2029년 2조4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활성화를 위해서는 알고리즘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고, 직접 매매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변동성 장세에서의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