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가지 차량폭탄에 LNA 정보수장 피살
핵심 요약
LNA 군 정보 책임자 파우지 알 만수리가 벵가지에서 차량폭탄 공격으로 숨졌다.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공격 배후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LNA의 보안 신뢰와 미국 주도의 리비아 통합 구상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리비아국민군(LNA)의 군 정보 책임자 파우지 알 만수리가 10일 밤 벵가지에서 차량폭탄 공격으로 숨졌다. 알 만수리는 지역 모스크를 나선 직후 표적이 됐으며, 리비아 동부와 남부 일부를 통제하는 LNA는 이튿날 사건을 공식 발표했다. 공격을 실행하거나 지시한 세력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LNA 수장 칼리파 하프타르의 아들 칼레드 하프타르는 사건 정황을 테러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LNA는 이번 공격이 리비아와 주변 지역을 함께 겨냥한 행위라는 입장을 내놓고, 테러 대응과 국가 안정·안보 확보, 제도 통합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전쟁을 겪은 뒤 정치적 분열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부에는 압둘하미드 데베이바 총리가 이끄는 유엔 승인 트리폴리 행정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동부 벵가지에서는 군사 지휘관 칼리파 하프타르가 지원하는 경쟁 세력이 권력을 놓고 맞서고 있다.
LNA 핵심 거점에서 고위 정보 책임자가 살해되면서 하프타르 일가가 통제 지역의 안정성을 부각해 온 행보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고위 인물을 겨냥한 공격이 성공했다는 점은 배후 세력의 정보 수집과 실행 역량을 드러내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사건은 LNA도 지지해 온 미국 주도의 행정권 통합 구상이 추진되는 시기에 발생해 합의 이행을 방해하거나 늦추고, 새로운 권력 다툼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