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1년 자원복무에 3248명 지원
핵심 요약
벨기에의 1년 단기 모병에 청년 3248명이 지원해 500명이 선발됐다. 선발자는 월 2000유로와 숙소를 지원받으며 기초훈련 뒤 육·해·공군에 배치된다. 벨기에는 상비군과 단기 복무 인원을 확대하고 예비군 지원 연령도 높이고 있다.
벨기에가 안보 위기에 대응해 신설한 1년 단기 모병 프로그램에 17세 이상 청년 3248명이 지원해 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벨기에 국방부는 지난 4월 접수를 마감한 뒤 최근 500명을 최종 선발했다. 여성 지원자는 전체의 20%로, 현재 상비군의 여군 비율인 약 12%를 웃돌았다. 선발자 가운데 306명은 수도 브뤼셀 출신이었다.
지원자들은 기본 지능 검사와 체력 검정 등 선발 절차를 거쳤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이달 안에 육군 훈련소에 입소해 10주 동안 제식과 독도법, 응급 처치 등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이후 육군과 해군, 공군의 각 부대에 배치돼 남은 복무 기간을 보낸다. 복무자에게는 월 2000유로, 한화 약 330만원의 기본급과 숙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17세 청소년 14만9000명 전원에게 1년간의 자발적 군 복무를 제안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주차 위반 전력이나 문신이 있어도 지원할 수 있는지 등 청년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했다. 왕세녀를 비롯한 국가 지도층의 군 복무도 관심을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높은 보수로 청년에게 군사주의를 주입한다는 좌파 단체의 반발도 있었지만 지원 열기는 이어졌다.
테오 프랑켄 국방부 장관은 모집 초기의 우려와 달리 청년층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번 결과는 젊은 세대도 세계적인 지정학적 위기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공개한 ‘국방 전략 비전’을 통해 2만4000명인 상비군을 2035년까지 3만4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단기 모병 규모도 연간 1000명으로 늘리고, 예비군 지원 가능 연령은 49세에서 67세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