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 SPC, 키옥시아 최대주주로…SK 영향력 확대
핵심 요약
베인캐피털 계열 SPC2가 도시바를 제치고 키옥시아의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SK하이닉스는 SPC2 의결권 전부를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의결권 확보에는 주식 전환과 각국 당국의 심사 및 일본 내 관련 절차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한 베인캐피털 계열 특수목적회사 ‘BCPE 판게이아 케이만2(SPC2)’가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11일 공개된 키옥시아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는 기존 최대주주인 도시바를 대신해 SPC2가 최대주주로 기재됐다. SK하이닉스는 SPC2의 의결권 전부를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어 키옥시아의 사실상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됐다.
SPC2가 보유한 키옥시아 주식은 7740만주로, 전체 지분의 14.19%다. 도시바는 지난 3일 기준 보유 주식을 7902만8900주에서 7703만8200주로 줄였고, 지분율도 14.48%에서 14.12%로 낮아졌다. 이 지분 축소로 SPC2의 보유 물량이 도시바보다 36만1800주 많아지면서 양측의 최대주주 순위가 바뀌었다. SPC2는 과거 SK하이닉스가 전환사채 방식으로 투자한 법인이다.
키옥시아는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일본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향후 인수합병을 비롯한 낸드 시장 재편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 보유 자산은 SPC2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인 만큼, 최대주주 변경 자체가 SK하이닉스의 즉각적인 주주 의결권 행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보유 중인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일본의 외국인 투자 관련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에 민감한 일본 정부의 견제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분 순위 변화가 실제 경영 영향력 확대로 연결될지는 전환 절차와 관련 당국의 심사 진행에 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