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털, 9000억원에 공차 경영권 인수
핵심 요약
베인캐피털이 공차 경영권을 약 9000억 원에 인수하고 올해 4분기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초기 희망가 2조 원은 높은 EBITDA 배수와 인수 후보 이탈로 1조 원 아래까지 조정됐다. 공차는 한국·일본의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유럽·남미까지 약 2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경영권을 약 9000억 원에 인수한다. 매도자는 현재 경영권을 보유한 미국계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 등이다. 거래 규모는 6억3500만 달러, 약 8999억 원으로 거론되며 양측은 올해 4분기 안에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매각 주관은 JP모건과 노스포인트, 베인캐피털의 인수 자문은 노무라증권이 맡았다.
매도 측은 당초 약 2조 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1조 원 아래로 조정됐다. 공차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2억1700만 달러, 약 3238억 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은 7000만 달러, 약 1045억 원이다. 초기 희망가를 적용하면 EBITDA 배수가 20배에 이르러 일반적인 식음료 프랜차이즈 거래의 높은 수준인 10배 안팎을 크게 웃돌았다. 상당수 인수 후보가 물러난 뒤 베인캐피털이 단독 협상을 이어갔다.
공차는 1996년 대만 가오슝에서 출발했으며 2010년대에는 한국 자본이 성장의 중심 역할을 했다. UCK파트너스는 2014년 국내 사업권을 340억 원에 인수하고 2017년 대만 본사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인사·마케팅·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품질관리 인력을 확충한 뒤 일본 등 해외 진출을 확대했다. 매장 수는 2013년 126개에서 2019년 1201개로, 매출은 같은 기간 269억 원에서 2082억 원으로 늘었다. UCK는 2019년 경영권을 약 3500억 원에 매각했다.
현재 공차는 세계에서 약 2200개 매장을 운영한다. 한국 매장은 약 900개로 전체의 40%가량이며 일본에는 약 160개, 미국에는 2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유럽에도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 새로 매장을 내며 남미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베인캐피털은 안정적인 동북아 사업 기반과 해외 확장 가능성을 인수의 주요 가치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진 일본 시장은 인수 검토 과정에서도 핵심 실사 대상으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