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성소수자 축제 테러 용의자, 경찰 검거 과정에서 사살
핵심 요약
베를린 성소수자 축제 테러 용의자 압둘 발루트가 경찰 검거 과정에서 사살됐다. 그는 차량 돌진과 마체테 공격으로 1명을 살해하고 29명을 다치게 했다. 발루트는 IS 가입 시도 전력이 있으며, 법원이 집행유예로 석방한 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

독일 베를린에서 성소수자 축제 현장에 차량을 돌진해 3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압둘 발루트(21)가 26일 오후 경찰 특공대의 검거 작전 중 사살됐다. 발루트는 베를린 북서부 슈판다우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발루트는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베를린 중심부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시트로엥 흰색 밴을 몰고 행인들을 치고 마체테를 휘둘러 여성 1명을 살해하고 2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장소는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 행진 경로 인근으로, 약 500미터 떨어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는 축제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레바논계 독일 국적자인 발루트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려다 적발돼 지난해 레바논에서 3개월 수감 생활을 했으며, 작년 11월 베를린으로 귀국하다가 다시 체포됐다. 베를린 티어가르텐 지방법원은 지난 5월 그에게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폭력 행위를 준비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10개월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극단주의 근절 상담을 조건으로 석방했다. 보안당국은 그를 폭력적 성향의 극단주의 위험인물로 분류하고 감시해 왔으며, 이달 3일에는 총기 이미지 게시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이날 오후 테러를 전담하는 연방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발루트는 과거에도 IS 선전물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등 극단주의 성향을 드러냈으나, 법원의 집행유예 석방 결정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