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진 사망 6125명…피해 집계 공백
핵심 요약
지난 6월 베네수엘라 지진의 사망자가 6125명으로 집계됐다. 공식 실종자 통계는 157명에서 멈췄지만 민간 추산은 최대 2만9000명에 이른다. 물적 피해는 약 28조4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재건에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

지난 6월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지진의 사망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이 3일 현지시간 텔레그램에 공개한 사망자 집계는 6125명이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람도 6만1000여명에 이르지만, 당국의 사망자·실종자 집계가 지난달 24일 이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 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 잔해 가운데 제거된 비율은 현재 16.5%에 머물고 있다. 안전 진단에서는 건물 6433채가 고위험 시설로, 9866채가 거주제한 대상으로 각각 분류됐다. 지진 발생 이후 수도 카라카스와 피해가 컸던 해안 지역 라과이라에서는 주민 2만4000여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어 주거 피해와 대피 생활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공식 실종자 수는 지난 6월 25일 발표된 157명에서 더 이상 갱신되지 않았다. 반면 시민단체 등에서 집계한 행방불명자는 약 2만9000명에 이른다. 라과이라 주지사가 밝힌 지역 내 실종자는 1400여명이지만, 전문가들은 전체 실종 규모가 1만여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집계 주체별 수치가 크게 엇갈리면서 정확한 인명 피해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직접적인 물적 피해액은 196억달러, 한화 약 28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잔해 철거가 20%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고위험·거주제한 건물이 모두 1만6299채로 분류되면서 복구 작업의 부담도 큰 상태다. 현재와 같은 느린 속도가 이어질 경우 재건에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중단된 인명 피해 집계의 재개 여부와 대피 주민의 주거 대책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