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인준 표결 연기…트럼프, 대행 유지 카드 꺼내
핵심 요약
미 상원 법사위가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자 인준 표결을 연기했다. 공화당 의원 2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IRS 간 소송 합의를 문제삼아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랜치 후보자를 대행으로 유지하거나 지명을 철회했다가 다시 올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연기하면서 법무장관 지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공화당 소속 의원 2명이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제동을 걸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블랜치 후보자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상원 법사위는 지난 29일 밤 예정됐던 블랜치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연기했다. 법사위는 공화당 12명, 민주당 10명으로 구성돼 있어 공화당에서 1명만 이탈해도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존 코닌(텍사스) 의원과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국세청(IRS) 간 소송 합의 조항을 문제삼으며 지지를 보류했다. 이에 척 그래슬리 법사위원장은 회의를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반대가 자신 때문에 재선에 실패한 의원들의 앙갚음이라고 보고 있다. 코닌 의원과 틸리스 의원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재선이 무산됐고, 내년 1월 임기를 마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두 의원의 정치 인생이 자신의 조치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블랜치 후보자가 어떤 경우에도 법무장관 대행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 의원이 물러난 뒤 후보자 이름을 다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랜치 후보자는 현재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어 지명을 철회해도 대행 신분으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상원의 인준 권한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방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코닌 의원은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가 자신과 틸리스 의원에게만 국한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는 법무장관 인준 절차를 둘러싼 행정부와 의회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