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브렉시트 투표 러시아 개입 확인받아…2019년 총선 시도도 주장
핵심 요약
버넘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개입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총선 개입 시도와 유럽 정치권을 겨냥한 허위 정보 활동도 주장했지만 구체적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보수당과 브렉시트 지지 단체는 반발했고 러시아는 해외 선거 개입을 부인해 왔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확인을 총리 취임 뒤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가 당시 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버넘 총리는 러시아가 영국에 그치지 않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정치 과정에도 허위 정보 등을 활용해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넘 총리는 인터뷰에서 총리 관저에 들어간 뒤 2016년 국민투표 개입 여부를 물었고, 명확하게 그렇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2019년 영국 총선에도 개입하려 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답변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와 구체적인 증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독일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에 러시아 자금이 흘러들고 있으며 독일 정치권을 겨냥한 허위·잘못된 정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2020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했던 입장과 엇갈린다. 영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는 별도 보고서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 조작 정황이 있었으나 정부와 정보기관이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버넘 내각은 적대국의 정보 공작을 찾아 차단할 국가정보방어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제기됐다. 2024년 몰도바 국민투표 때는 친러 사업가가 유권자 매수에 3900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혐의가 발표됐고, 루마니아 대선에서는 친러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의 소셜미디어 홍보에 러시아가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는 해외 선거 개입을 부인해 왔으며, 영국 보수당과 브렉시트 지지 단체도 버넘의 주장을 비판하며 투표 결과의 정당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