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브렉시트 투표에 러시아 관여 확인받아
핵심 요약
버넘 영국 총리는 정보기관 등으로부터 러시아의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관여를 확인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허위·조작 정보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2020년 영국 의회 보고서는 개입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브렉시트 찬성 단체는 투표 정당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차기 총선의 국민 의향 조사와 연결한 해석도 나왔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답변을 정보기관 등으로부터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취임 직후 참모진과 정보기관에 러시아 관여 가능성을 확인했고, 명확한 답변이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개입 방식이나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넘 총리는 해외 세력이 국내 정치 절차를 방해하는 사례가 잦은데도 영국이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대응했고, 국민에게 그 실태를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8일 독일 방문 당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도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며, 러시아에서 독일 정치권으로 유입되는 허위·조작 정보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버넘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유사한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적대 세력의 정치적 움직임을 조작했다는 점을 독일과 프랑스 유권자가 이해하는 데 이번 논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2020년 영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당시 보고서는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브렉시트 찬성 단체 브리튼 언바운드는 총리의 발언이 2016년 국민의 결정이 지닌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조잡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 의향을 다시 물을 예정이라는 점과 이번 발언을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다만 총리는 개입의 구체적 방식과 범위를 제시하지 않아, 공개된 발언만으로는 관련 공작의 내용과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