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상반기 이익 증가율 매출 앞질러
핵심 요약
백화점 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매출보다 빠르게 늘었다. 고수익 상품 판매와 외국인 소비 확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수익성을 높였다. 하반기에는 증시 변동성과 역기저, 소비 양극화가 성장세를 좌우할 변수로 남았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2026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세 회사 모두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소비 확대와 명품·패션 판매 호조, 고수익 상품 비중 상승, 점포 운영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다.
국내 기준 롯데백화점 매출은 1조6천924억원으로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2천959억원으로 54.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1조4천794억원과 영업이익 2천499억원을 기록해 각각 14.9%, 39.7% 성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순매출이 8.3% 늘어난 1조2천764억원, 영업이익은 47.7% 증가한 2천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는 명품에 머물지 않고 패션·식품·리빙으로 넓어졌다. 신세계의 상반기 품목별 매출 증가율은 명품 35%, 패션 10.1%, 리빙 16.6%, 식품 13.7%였다. 외국인 매출은 롯데의 1분기에 92%, 더현대 서울에서 121%, 신세계의 상반기에 120% 증가했다.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큰 사업 구조상 늘어난 매출이 이익으로 이어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커졌다.
매출 증가율은 신세계가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롯데가 선두였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VIP 수요가 실적을 지지할 수 있지만 증시 변동성 확대, 역기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양극화가 부담으로 남는다. 외국인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K-패션·식음료 등 고마진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일반 소비층을 끌어들일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 수익성 유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