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계곡서 80년 추정 천종산삼 가족군 채취
핵심 요약
광양 백운산 해발 800m 인근 계곡에서 천종산삼 9뿌리가 발견됐다. 모삼은 약 80년근으로 추정되며 전체 중량은 76g이다. 조선 숙종 시대 인삼 가격 기준을 적용한 감정가는 1억3000만원이다.
전남 광양시 백운산 자락에서 모삼을 포함한 천종산삼 9뿌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60대 약초꾼 정 모 씨는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해발 800m 부근 계곡을 살피던 중 산삼 가족군을 찾아 채취했다. 모삼의 추정 연령은 약 80년이며, 전체 감정가는 1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채취된 산삼은 자연에서 발아한 뒤 4대 이상 대를 이어 형성된 천종산삼으로 판정됐다. 9뿌리의 총중량은 76g으로, 전통 무게 단위로는 2.02냥에 해당한다. 성인 두 명이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며 색상과 형태가 빼어나고 향과 맛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견 지점이 포함된 백운산 일대는 암반과 마사토가 섞인 토질로 구성돼 미네랄이 풍부한 곳이다. 예로부터 여러 세대에 걸쳐 활동해 온 전통 심마니들의 주요 채취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가족군은 이 같은 환경을 갖춘 백운산의 해발 800m 인근 계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조선 숙종 시대의 인삼 가격 기준을 이번 감정에 적용해 9뿌리의 가치를 1억3000만원으로 산정했다. 협회는 최근 가격이 낮은 중국산 산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산삼의 원산지와 가치를 둘러싼 혼선을 줄이기 위해 거래 전에 전문 감정을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