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접종 일정·자폐증 연구 지침 검토
핵심 요약
백악관이 아동 백신 접종 일정과 자폐증 연구, 부모의 선택권을 담은 행정명령 초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진해 온 백신 정책 개편의 연장선에 있다. 수십 년간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동 백신 접종 일정과 자폐증 연구, 부모의 선택권을 다루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백악관에서 초안 작성이 진행 중이지만 세부 내용과 발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아 바뀔 수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 상황에서 백신 정책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움직임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아동 백신 접종 체계를 최고 수준의 과학적 근거에 맞게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정부 내부에서는 정기 예방접종과 자폐증·자가면역질환의 관련성을 포함해 백신 연구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료회의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폐증 연구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케네디 장관이 추진해 온 백신 정책 개편과 맞닿아 있다. 연방 판사는 앞서 아동 예방접종 일정을 대폭 바꾸려던 케네디 장관의 조치에 제동을 걸었고,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 미국 예방접종 일정의 재조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지난달 공개된 336쪽 분량의 연방 자폐증 자문위원회 연구 전략 초안은 백신을 원인으로 적시하지 않았지만, 자폐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노출이나 생물학적 사건을 연구 대상으로 제시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에서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자폐증은 유전적 요인과 태아기 뇌 발달을 비롯한 여러 생물학적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고, 여러 국가에서 수행된 대규모 연구도 같은 결론을 뒷받침한다. 지난 6일 상원 인준을 받은 에리카 슈워츠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도 현행 의학적 근거로는 아동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수 없으며 과학적 진실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이 발표되면 접종 일정과 연방정부의 자폐증 연구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