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닮은 해오라비난초, 보전 연구 끝에 꽃 피워
핵심 요약
국립수목원에서 인공 증식한 희귀식물 해오라비난초가 꽃을 피웠다. 해오라비난초는 산림청 희귀식물 위급 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인공 증식과 서식지 복원, 개화 유도 기술을 정립할 계획이다.
국내 자생 희귀식물인 해오라비난초가 국립수목원 전시원에서 꽃을 피웠다. 해오라비난초의 흰 꽃은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나는 백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를 지녔다. 이번에 개화한 개체는 국립수목원이 자생식물 보전을 목표로 증식하고 관리해 온 식물이다.
해오라비난초는 산림청 희귀식물 가운데 위급 등급인 CR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주로 습지나 습윤한 초지에서 자라지만 자생지는 매우 제한적이며, 현재 확인되는 야생 개체도 소수에 불과하다. 희소한 개체 수와 자생지 감소로 안정적인 증식과 서식 환경 관리가 필요한 식물로 꼽힌다.
국립수목원은 2021년부터 해오라비난초 자생 집단에서 확보한 종자를 인공 발아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발아한 어린 식물을 길러 성체로 성장시키는 과정도 이어갔다. 이후 자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한 전시 공간에 증식 개체를 옮겨 심고 생육 상태와 개화 과정을 지속해서 관찰해 왔다.
이번 개화로 종자 확보부터 인공 발아, 어린 식물 육성, 야외 환경 적응과 개화까지 이어지는 보전 과정을 확인하게 됐다. 국립수목원은 안정적인 인공 증식과 서식지 복원, 전시 공간에서의 개화 유도에 필요한 기술을 단계적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개화한 해오라비난초는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 전시 공간에서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