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관통 송전선로에 연풍 주민 반발
핵심 요약
괴산 연풍면 주민들이 백두대간을 지나는 345㎸ 송전선로 건설 중단과 경과지 재검토를 요구했다. 연풍면에는 약 10.4㎞ 구간에 철탑 약 28기가 계획됐고 일부 경로는 백두대간 보호지역 핵심구역을 통과한다. 주민들은 동서5축 고속도로 계획과 연계한 지중화를 제안하고 서명운동과 관계기관 항의 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민들이 12일 연풍전통시장 일대에서 345㎸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연풍면 송전탑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꽃상여를 메고 시장 입구에서 연풍면사무소까지 약 500m를 행진하며 건설 절차 중단과 후보 경과지 재검토, 주민 협의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사업이 생활환경과 재산권, 환경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도 우려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분지리~주진리 구간이 백두대간 보호지역 핵심구역을 지나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동서5축 고속도로 계획과 송전선로 경로가 겹치는 구간에는 지하 전력 케이블 통로인 전력구를 함께 설치해 지중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한국전력공사 남부건설본부가 추진하는 ‘345㎸ 신영주-신중부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경북 영주시 신영주변전소에서 청주시 오창읍 신중부변전소까지 약 153.51㎞를 연결하는 계획이다. 2033년 10월까지 한울·신한울 원전 연계로 전력 수급난을 해소하고 산업단지 전력공급망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 2월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됐고 지난 6월 후보 경과지가 결정됐다.
후보 경과지는 충북에서 영동·옥천을 뺀 9개 시·군과 경북 영주·문경·상주·예천, 충남 천안을 지난다. 괴산군 구간은 약 44.7㎞로 철탑 약 110기가 계획됐으며, 연풍면에는 약 10.4㎞에 철탑 약 28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행법은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인공구조물 설치를 원칙적으로 제한하지만 정부가 50% 이상 출자한 기업의 송전탑은 허용한다. 사업 과정에서는 부지 보상과 주택 매수·주거환경 개선 비용, 경과 지자체 재정지원 절차가 진행된다. 비대위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서명운동과 관계기관 항의 방문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