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에서 만난 한여름의 고요한 휴식
핵심 요약
무더위와 피서지 인파에 지친 사람들이 백담사 템플스테이에서 여름 휴식을 찾고 있다. 참가자들은 참선과 차담, 발우공양, 108배, 숲 명상, 연등·염주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자연의 서늘함과 산사의 고요함이 바다와 계곡을 대신하는 새로운 피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더위와 붐비는 피서지에 지친 사람들이 바다와 계곡 대신 조용한 산사를 여름 휴가지로 선택하고 있다. 지난 8일 강원 인제군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백담사에는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온전한 휴식을 누리려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숲에서 바람과 새소리에 집중하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
백담사 템플스테이에서는 참선과 명상을 비롯해 스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차담, 발우공양, 108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백담계곡 숲 명상과 소원을 외치는 활동도 진행되며, 연등과 염주를 직접 만드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매년 수천 명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상에서 쌓인 긴장과 피로를 덜어내고 몸과 마음을 정돈한다.
백담사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머금어 별도의 냉방 없이 자연이 전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는 참가자들이 주변의 소란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돕는다. 피서철마다 바다나 계곡에 몰리는 인파로 오히려 피로가 커졌던 이들에게 산사의 고요함은 새로운 여름 휴식의 방식이 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김소영 씨는 해마다 바다나 계곡을 찾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치인 뒤 더 지친 채 돌아오곤 했다. 올해는 제대로 쉬어보겠다는 마음으로 백담사를 선택했고, 냉방 시설을 갖춘 리조트보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 체험을 계기로 내년 여름에도 백담사를 다시 찾을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