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7분기 만에 동반 흑자…하반기 전망도 밝아
핵심 요약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2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7분기 만에 동시 흑자 전환했다. 삼성SDI와 SK온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고,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반기 ESS 수주 확대와 전기차 수요 회복으로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올해 2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7분기 만에 동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각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133억원, 삼성SDI는 2,038억원, SK온은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삼성SDI와 SK온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며 반전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077억원을 제외하고도 약 1,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과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ESS·UPS·BBU용 배터리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SK온은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과 아시아 판매 확대, AMPC 수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
SK온은 지난 5월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후 테네시 공장을 단독 공장으로 전환해 연간 약 5,000억원의 고정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ESS 시장 확대에 맞춰 국내 서산공장과 미국 공장의 EV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월 GM 합작공장 2기와 혼다 합작법인에서 ESS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며, 연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ESS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매출 성장률 20%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ESS용 각형 LFP 수주 규모가 2029년까지의 생산능력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 수준이라고 밝혔고, UPS·BBU용 배터리 매출은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SK온은 올해 20GWh 규모의 글로벌 ESS 수주 목표를 세웠으며, 강도 높은 원가 절감과 전기차 시장 회복에 힘입어 연간 손익분기점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