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충식 KAIST 총장, 기초학문 품은 AI 혁신 제시
핵심 요약
배충식 제18대 KAIST 총장이 기초학문 역량을 바탕으로 AI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모든 교과목을 AI 활용 수준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고 교육과정을 전면 재설계한다. 교육·연구·행정의 AI 혁신과 기업 공동 AI 자율랩 구축을 추진한다.
배충식 제18대 KAIST 총장이 10일 오전 교내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배 총장은 수학과 자연과학을 비롯한 기초학문 역량을 토대로 인공지능 경쟁력을 높이고, KAIST를 AI 네이티브 캠퍼스이자 국가 혁신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배 총장은 정장 대신 셔츠를 입고 약 2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교육·연구 혁신안을 설명했다.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레이저와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무대를 연출했으며, 박해원 교수가 개발한 휴머노이드는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황보제민 교수가 개발한 사족로봇 라이보는 계단을 오른 뒤 백덤블링을 선보였다. 발표에서 ‘AI’는 44번, ‘기본’은 10번 등장했다.
핵심 교육안은 모든 교과목을 AI 활용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누는 것이다. AI를 쓰지 않는 기초 교육부터 AI를 직접 설계하는 주도형 교육까지 등급을 부여하고, 전체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한다. 자연과학 기초 교육뿐 아니라 실험·실습과 인문·사회 교육도 확대한다. AI가 만든 결과를 검증할 수 있을 만큼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연구와 운영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교육·연구·행정을 혁신하고 기업과 공동으로 AI 자율랩을 구축한다. 배 총장은 AI·실험실·경계·탄소·KAIST를 넘어선다는 5대 ‘Beyond’ 전략도 공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K-문샷과 전략기술 연구 지원,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확대와 AI 중심 투자를 제시했다. 윤현숙 한국조선해양 디지털트윈 실장은 산업 혁신에는 AI와 탄탄한 도메인 지식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현장 사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