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한 달 징계 마치고 봉황대기 복귀
핵심 요약
배재고 야구부가 한 달간의 출전 정지를 마치고 봉황대기에서 공식 복귀했다. 청룡기 도중 나온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당초 6개월 징계를 받았으나 재심에서 기간이 줄었다. 이장환 감독대행은 선수와 지도자 모두 반성했다며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통해 공식 무대에 복귀했다. 배재고는 이날 오후 5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렀다. 한 달간의 전국대회 출전 정지가 끝난 뒤 나서는 첫 공식 전국대회 일정으로, 이장환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선수단 버스는 경기 시작 약 1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31분께 목동구장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취재진이 모인 상황에서 차 안에 20분 넘게 머문 뒤 오후 3시54분께 굳은 표정으로 하차했다. 훈련용품을 챙겨 3루 더그아웃으로 이동하는 동안 일부 중년 시민은 배재고의 선전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쳤다. 선수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그라운드로 향해 몸을 풀었다.
논란은 지난 6월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불거졌다. 배재고 측이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언급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지역 비하성 표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배재고 선수단은 이후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고, 양교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재심을 거쳐 징계 기간은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었다. 기존 권오영 감독은 직무에서 배제돼 이날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장환 감독대행은 논란 이후 선수와 지도자 모두 깊이 반성했으며 징계 기간에도 대회를 준비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선수단은 앞으로 경기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입장과 함께 복귀전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