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인사에 커진 의심…신혼부부 덮친 질투
핵심 요약
연극배우가 아내를 알아보고 인사하자 남편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했다. 남편은 과거 SNS 사진까지 찾아내 추궁했고 평소에도 아내의 대인관계를 확인하려 했다. 전문가들은 불안에서 비롯된 질투가 통제로 번질 경우 부부 사이의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 1년 차인 30대 여성 A씨가 오랫동안 응원해 온 연극배우와 공연장에서 인사를 나눈 뒤 남편의 집요한 의심에 시달렸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배우가 A씨를 먼저 알아본 경위를 거듭 캐묻고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까지 찾아내 두 사람이 따로 만난 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당사자 보호를 위해 사연의 일부 내용은 각색됐다.
A씨는 남편과 함께 해당 배우의 복귀 공연을 관람한 뒤 극장을 나서다가 우연히 배우와 마주쳤다. 배우는 A씨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했고, A씨도 늘 응원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잠시 안부를 나눴다. A씨가 과거 공연과 소규모 팬미팅을 자주 찾았기 때문에 배우가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귀가하는 동안 침묵했고 이후 며칠간 두 사람이 정말 아는 사이인지, 어떻게 서로를 알아봤는지 반복해서 물었다.
남편의 질투는 결혼 뒤 점차 강해졌다. A씨가 회사 남성 동료와 업무 통화를 하면서 웃으면 상대가 누구인지 따졌고, 남성 지인이 SNS에 댓글을 달 때도 관계를 끝까지 확인하려 했다. 퇴근이 늦는 날에는 여러 차례 전화한 뒤 집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우연히 A씨의 전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오자 며칠 동안 풀이 죽은 모습도 보였다. 연애 시절에는 남성 연예인보다 자신만 봐 달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애교로 받아들여졌던 행동이었다.
박상희 심리학과 전문가는 남편에게 상대가 자신을 떠날 수 있다는 불안이 큰 불안형 애착의 특징이 나타난 것으로 봤다. 연애 때 애교로 드러났던 감정이 결혼 후 질투로 바뀌고 상대를 독점하려는 행동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려는 노력과 별개로 의심과 통제로 이어지는 행동에는 분명한 선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지나친 질투는 부부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신뢰를 요청하고 원치 않는 행동을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