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영 대령, 독도함 지휘봉 잡는다
핵심 요약
배선영 대령이 해군 여군 최초로 대령 지휘 함정인 독도함 함장에 취임한다. 배 대령은 다양한 함정 보직과 2026년 환태평양훈련 지휘부 임무를 거쳤다. 독도함은 상륙작전과 기동부대 지휘, 무인전력 운용, 재난구호 등을 수행한다.
배선영 대령이 5일 1만4500t급 대형수송함 독도함의 신임 함장으로 취임한다. 여군이 대령이 지휘하는 대형 함정의 함장을 맡는 것은 해군 창설 이후 처음이다. 해군 함장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에 해당하는 보직에 여군이 임명되면서 해군 여군 인력 운용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배 대령은 해군사관학교가 처음 여생도를 선발한 1999년 해사 57기로 입교해 2003년 임관했다. 참수리-282호정 정장과 독도함 갑판사관, 초계함 남원함 작전관, 기뢰부설함 원산함 함장 등을 거치며 함정 운용과 작전 지휘 경험을 쌓았다. 2026년 30개국 연합전력이 참가한 환태평양훈련에서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을 맡아 한국 해군의 아시아 국가 최초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 수행을 뒷받침했다.
해군에서는 2001년 첫 여군 장교가 임관한 뒤 현재 약 2800명의 여군 장교와 부사관이 복무하고 있다. 여군들은 초계함과 기뢰부설함, 상륙함의 함장을 비롯해 해상작전헬기·해상초계기 조종사, 잠수함 승조원, 심해잠수사 등 함정·항공기·잠수함 전 영역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다. 대령 지휘 함정의 함장에 여군이 오른 사례는 배 대령이 처음이다.
독도함은 해상과 공중을 연계한 입체 상륙작전뿐 아니라 기동부대 기함과 해군 무인전력 모함 역할을 수행하며 평화유지활동과 재난구호에도 투입된다. 승조원 300여 명과 상륙군 700여 명을 수용하고 UH-60 등 헬기 7∼12대,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5t 차량 등을 실을 수 있다. 배 대령은 최초라는 상징성보다 어떤 임무도 완수하는 독도함을 만드는 데 지휘의 초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