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확산에 미국 피자 체인 매출 감소…파파존스 200곳 폐점
핵심 요약
미국 대형 피자 체인들이 배달앱 확산으로 매출 감소와 매장 폐점을 겪고 있다. 파파존스는 200개 매장 폐점, 피자헛은 사모펀드 매각, 도미노피자 주가는 30% 하락했다. 피자 체인들은 배달앱 입점과 서비스 강화로 대응 중이다.

미국 대형 피자 체인들이 배달앱 확산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수년간 성장세가 둔화되던 미국 피자 체인업체 매출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파파존스는 올해 12월까지 약 200개 매장을 폐점할 계획이며, 피자헛은 지난달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도미노피자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30% 하락했다.
배달앱의 보편화가 피자 체인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피자 체인들은 자체 배달망과 모바일 주문 앱을 통해 지역 피자가게와 차별화했지만, 우버이츠·도어대시 같은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지역 음식점들도 손쉽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JP모건에 따르면 미국 퀵서비스 피자 체인의 배달 매출은 2021년 이후 약 15% 감소했으며, 전체 배달 매출은 2021년 198억 달러에서 2023년 165억 달러로 줄었다.
고물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 등 경기 요인도 피자 체인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분기 이를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러셀 와이너 도미노피자 CEO는 “경기가 회복되면 배달 사업도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비교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배달 시장의 근본적인 경쟁 구도 변화가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피자 체인들도 배달앱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분기 제3자 배달앱 입점이 배달 실적 유지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파파존스는 자사 앱에 실시간 배달 추적 기능을 미국 전역에 도입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존 타워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피자 체인들이 한때 기술 분야에서 보유했던 경쟁 해자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