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외곽 명문학교서 총격…학생·조부모 8명 희생
핵심 요약
태국 논타부리주의 명문 공립학교에서 재학생이 총격을 벌여 학교 안에서 6명이 숨졌다. 용의자가 범행 전 조부모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전체 사망자는 최소 8명으로 늘었다. 현장에서는 26발이 발사됐고 추가 탄약 34발이 발견됐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태국 현지시간 7일 방콕 북서쪽 외곽인 논타부리주 방 크루아이 지역의 뎁시린 논타부리 스쿨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학교 안에서는 학생 3명을 포함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9명은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인 9학년 학생으로, 총격을 벌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에서 발사된 탄환은 모두 26발로 파악됐으며 사용되지 않은 탄약 34발도 추가로 발견됐다. 용의자는 만 14∼15세에 해당하는 학생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할아버지가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학교로 향하기 전 수킬로미터 떨어진 자택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먼저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부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전체 사망자는 최소 8명으로 늘었다.
사건이 발생한 뎁시린 논타부리 스쿨은 12∼18세 학생 약 3000명이 다니는 명문 공립학교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총기 소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 2월에도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든 17세가 인질극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학교 교장이 숨지고 여학생 1명이 다쳤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사건에 충격을 표하고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관계 당국에 피해자 지원을 지시했다. 나따퐁 루엥판야웃 국민당 대표는 범행 동기가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이 태국 사회에 다시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수사 당국은 학생이 조부모 소유 총기와 다량의 탄약을 이용해 자택과 학교에서 잇달아 범행을 저지른 경위를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