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모인 세계 경제 당국자들…에너지·부채·AI 집중 논의
핵심 요약
IMF·WB 연차총회가 태국 방콕에서 18일까지 열린다.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불안과 공공부채, 물가 압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G20 회의와 함께 AI가 일자리와 국가 간 격차에 미칠 영향도 논의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연차총회가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개막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주요국 부채가 늘어나는 가운데 각국 재무 당국자와 중앙은행 관계자, 기업인, 시민사회 대표 등이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행사는 18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회의에 약 1만8천명이 참가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국내 업무를 이유로 불참하지만,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참석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16일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공개 행사에도 함께 나선다. 총회가 미국 외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2023년 모로코 개최 이후 3년 만이다.
전쟁은 올해 2월 말 시작돼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자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막혔을 때에도 성장세가 우려보다 안정적이었지만, 최근 다시 압박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경유와 비료 가격 상승에 슈퍼 엘니뇨 우려까지 겹친 상황이다. IMF는 세계 공공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부채는 8월 처음 40조달러를 넘었고, 프랑스는 GDP 대비 120%에 이를 전망이며, 영국의 부채 이자 비용은 8월 88억파운드로 199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방가 총재는 당장은 세계 성장률 전망치 3%를 낮추지 않되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총회 기간에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비공식 회의가 열리고 AI의 경제적 영향도 다뤄진다. IMF는 AI 투자가 철도와 전력망, 통신망 구축에 투입된 자본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은 AI 확산으로 대학 졸업생의 일자리가 위축되는 문제를 짚으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새로운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