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 산부인과 원장, 프로포폴 자가 투약 혐의
핵심 요약
강남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A씨가 병원 내 프로포폴 자가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투약 여부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상습 투약 전력이 확인되면 처벌이 가중되고 의료인 면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대표원장 A씨가 병원 안에서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수사는 A씨의 지인이 119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병원을 살펴보던 경찰은 자가 투약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실제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약물을 사용하게 된 경위와 구체적인 사건 전말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상파 방송과 유튜브 등에 여러 차례 출연해 여성 건강에 관한 정보를 알려온 의사다. 성교육을 주제로 한 저서도 출간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사건이 발생한 뒤 A씨가 대표원장으로 있는 의원은 현재 휴진 중이다. 프로포폴은 수술이나 검사 과정에서 수면마취 또는 전신마취를 유도할 때 정맥으로 투여하는 마취제로, 과다 투여하면 호흡 억제와 혈압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의료용 마약류로 관리된다.
2024년 2월 개정된 마약류관리법 제30조 제2항은 마약류 취급 의료업자가 중독성과 의존성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자신에게 투약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향후 조사에서 상습 투약 전력까지 확인될 경우 법정형이 2분의 1까지 가중돼 실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의료인 면허가 취소되면 의료기관 개설 자격도 잃게 되는 만큼, 수사 결과는 의원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