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 입주 앞두고 잔금대출·전월세 동시 혼선
핵심 요약
디에이치 방배 입주를 앞두고 잔금대출 선착순 접수에 입주 예정자들이 몰렸다. 시중은행 세 곳이 대출 한도를 각각 1000억 원 늘렸지만 자금 조달 혼선은 이어졌다.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으로 전월세 매물이 줄면서 세입자들의 계약 경쟁도 심해졌다.
세제개편안 발표 뒤 서울 대단지 입주 현장에서 잔금대출과 전월세 물량을 둘러싼 혼선이 커지고 있다. 디에이치 방배 집주인들이 잔금을 마련해 직접 입주하려 은행의 선착순 대출 접수에 몰리는 가운데, 세입자들은 실거주 전환으로 감소한 전월세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 중개업소를 찾고 있다. 대단지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자금과 주거지를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부 은행은 지난 5일 정오부터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 신청을 선착순으로 접수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낮 12시 정각에 문자를 보낸 순서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가 갈리는 방식에 맞춰 점심까지 미루며 신청에 나섰다. 시중은행 세 곳이 이 아파트에 공급할 대출 한도를 각각 1000억 원 늘리기로 했지만, 입주자들 사이에서는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관리하려는 당국의 기조와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대출 공급을 억제해 왔다. 잔금을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새집에서 사용할 예정이던 가전제품 계약을 취소한 입주 예정자도 나왔다. 대출 한도 증액이 결정됐음에도 신청 경쟁이 계속되면서, 입주를 앞둔 가구의 소비 계획까지 영향을 받는 모습이 확인됐다.
임대차시장에서는 대단지 입주와 함께 전월세 물량이 대거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세제개편안 이후 집주인들이 임대 대신 직접 거주하는 쪽으로 움직이면서 전월세 매물 감소가 두드러졌고, 중개업소에는 남은 매물을 찾는 세입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일부 세입자는 동과 호수 등 주거 조건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채 계약해야 물건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선택지가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