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멈춰 선 신칸센, 숙박비까지 아꼈다
핵심 요약
도쿄에서 밤 10시에 출발해 이튿날 오전 6시59분 신오사카에 닿는 특별 신칸센이 운행됐다. 열차는 운행 제한 시간 동안 기후하시마역에 약 6시간30분 머물렀으며 승객들은 일반 좌석에서 잠을 청했다. 일반 신칸센과 비슷한 가격에 이동과 숙박을 결합한 502석 상품은 판매 이틀 만에 매진됐다.
JR도카이는 8일 오후 10시 도쿄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6시59분 신오사카역에 도착하는 특별열차 ‘도카이도 루미에르 익스프레스’를 운행했다. 8시간59분이 걸렸지만 신오사카행 막차보다 36분 늦게 떠나 다음 날 첫차보다 1시간23분 먼저 도착하는 일정이다. 여행과 공연을 밤늦게까지 즐긴 뒤 호텔을 이용하지 않고 이동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502석은 판매 이틀 만에 매진됐고, 당일 461명이 탑승했다.
열차는 N700A 16량으로 편성됐으며 이 가운데 6량은 여성 전용으로 운영됐다. 시나가와와 신요코하마에서 승객을 더 태운 뒤 교토와 신오사카에서 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 좌석은 창가 자리로 제한됐고 가격은 도쿄∼신오사카 기준 일반석 1만5000엔, 그린차 2만엔이었다. 같은 날 일반 신칸센의 성수기 지정석·그린차 운임과 차이가 각각 80엔, 230엔에 그쳐 사실상 신칸센 요금으로 이동과 하룻밤 체류를 함께 해결하는 상품이었다.
열차는 오후 11시45분께 기후하시마역에 도착해 다음 날 오전 6시20분께까지 약 6시간30분 정차했다. 일본 신칸센은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영업 운행을 하지 못한다. 야간 선로 보수 뒤 안전 확인에 필요한 시간도 반영됐다. 승객들은 도착 직후와 오전 5시30분께 각각 약 30분 동안 승강장에 나올 수 있었고, 취침 시간에는 침대나 별도 객실 없이 일반석 등받이를 젖힌 채 밤을 보냈다.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이동하지 않고 역에 머문 까닭에 JR도카이의 분류상 야행열차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날짜가 바뀌면서 열차번호도 도쿄∼기후하시마 구간의 ‘9737A’에서 이후 구간의 ‘9739A’로 변경됐다. 오전 6시20분께 기후하시마를 떠난 열차는 교토를 거쳐 예정된 시각에 신오사카 22번 승강장에 도착했다. 이번 특별편성은 시험 운행 성격으로 마련됐으며, JR도카이는 판매 반응을 토대로 두 번째 운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