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200mm 폭우로 전국 아수라장…침수·고립·옹벽 붕괴 잇따라
핵심 요약
밤사이 전국에 2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고립·옹벽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파주에 최대 197mm가 내리는 등 수도권과 강원도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으며, 의암댐과 춘천댐이 올해 처음 방류에 나섰다. 산림청은 수도권 전역에 산사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추가 비에 대비를 당부했다.

밤사이 전국에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옹벽 붕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 고양 화전동 주택가 도로는 흙탕물에 잠겼고, 주택 내부까지 물이 차올라 주민들이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 등 진땀을 뺐다. 강원 정선의 한 도로에서는 흙탕물이 분수처럼 솟아오르며 도로 위로 토사가 흘러내렸다.
서울 노원구 중랑천은 빠르게 불어난 물에 나뭇가지가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등 위험한 모습을 보였고, 수변 공원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동부간선도로는 한때 전 구간 통제됐다. 북한강 수계 의암댐과 춘천댐은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파주로 최대 197mm를 기록했다.
이번 비는 수도권에 30~200mm, 강원도에 30~150mm, 충청권과 경북권에 30~120mm가 내렸다. 강원 인제의 한 계곡에서는 60대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고, 강릉 국도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승용차와 충돌해 승객 6명이 다쳤다. 경기 양주에서는 단독주택 건물 축대가 무너져 1명이 다치고 2명이 대피했다.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교통이 통제되는 일도 잇따랐다.
산림청은 수도권 전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경기 남부와 강원, 충청, 전북,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침수와 산사태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