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 아이치서 여자 사격 새 역사 도전
핵심 요약
반효진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사격 최초의 개인전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허리와 골반 통증으로 왼발에 쥐가 나는 가운데 치료와 경기 운영 조정을 병행하고 있다. 현지 조명 환경과 새 사격복에 맞춘 적응 훈련으로 결선 진출부터 단계적으로 노린다.
파리 올림픽 최연소 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8·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사격 최초의 개인전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과 2025 국제사격연맹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10m 공기소총 개인전을 제패한 반효진이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도 우승하면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확보한다.
한국 사격에서 세 대회 정상에 오른 선수는 진종오, 이은철, 김장미뿐이다. 진종오와 김장미는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요건을 채워 개인전에서 세 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이은철이 유일하다. 반효진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미디어데이에서 그랜드슬램을 올림픽 이후 생긴 목표로 꼽으면서도 금메달을 앞세우기보다 결선 진출부터 단계적으로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림픽 우승 뒤 따라온 심리적 압박과 몸 상태는 준비 과정의 핵심 변수다. 반효진은 대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부담을 쉽게 얻기 어려운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거나 사격 감각이 좋지 않을 때는 개인 신기록을 세운 세계선수권 결선 영상을 보며 자신 있게 격발했던 감각을 되살린다. 현재는 허리와 골반 통증 탓에 자세를 잡으면 왼발에 쥐가 나며, 약 20발 뒤 증상이 시작되고 40발쯤에는 발이 땅에 닿는 느낌까지 희미해지는 상태다.
반효진은 발사 수와 휴식 시점을 조절하는 경기 운영법을 찾는 한편 매일 오후 국가대표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쥐가 풀리는 시간은 5분으로 줄었으며, 장갑석 대표팀 총감독은 훈련보다 회복을 우선해 조만간 대구 병원에서 치료에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의 어두운 환경과 밝은 표적 조명에 대비해 선수촌 조명을 끈 적응 훈련도 진행한다. 다음 달 7일부터는 인천에 마련된 나고야 결선장과 같은 환경에서 최종 점검에 들어가며, 새 사격복에 한 달간 적응해 장비 규정 위반에 따른 실격 가능성도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