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의 아시안게임 첫 과제는 결선행
핵심 요약
반효진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보다 결선 진출을 첫 목표로 정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하며 혼성 종목까지 포함하면 최대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허리와 골반 치료를 병행하며 새 사격복과 현지 유사 환경에 적응하는 막바지 훈련에 들어간다.
파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연이어 제패한 반효진(19·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 진출을 첫 목표로 세웠다. 개인전과 단체전 출전이 확정됐고, 선수가 정해지지 않은 혼성 종목에도 나서면 최대 3개의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세계 랭킹 4위인 그는 우승을 앞세우기보다 작은 과제를 순서대로 완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효진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 사격장에서 올림픽 우승 뒤 그랜드슬램 달성을 새 목표로 삼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도 결과를 미리 기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리 올림픽과 2025 카이로 세계선수권 모두 금메달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상에 올랐던 만큼, 이번에도 결선 진출부터 차근차근 이뤄가겠다는 구상이다. 큰 목표에서 비롯되는 과도한 기대를 덜고 실제 경기 흐름에 집중하려는 선택이다.
반효진은 만 16세에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한국의 통산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듬해 카이로 세계선수권 같은 종목에서도 우승하며 10대에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높아진 기대와 중압감을 아직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지만, 당시의 마음가짐과 훈련 방식, 집중했던 지점을 되짚으며 심리 상태를 다스리고 있다. 자신감이 떨어질 때는 개인 신기록을 세운 세계선수권 결선 영상을 보며 과감했던 격발 동작을 되살린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올해 초부터 악화한 허리와 골반 상태다. 약 20발을 쏘면 왼발에 쥐와 저림이 시작되고 40발가량에서는 발이 땅에 닿는 감각마저 흐려져,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과 필요한 휴식 시간을 점검하며 경기 운영법을 만들고 있다. 장갑석 총감독과 담당 감독은 오후 훈련 대신 국가대표 메디컬 센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쥐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회복 속도는 빨라졌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해 온 반효진은 11일부터 새 사격복에 적응한 뒤 인천의 대회장 유사 환경에서 막바지 준비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