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막힌 국민의힘, 리더십 공백에 내홍
핵심 요약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물렀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 체제의 취약성과 뚜렷한 대안 부재가 동시에 거론됐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의원들의 논란과 대표의 강경 행보를 각각 지목하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7월 들어 하락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뚜렷한 상승세를 만들지 못했다. 대통령과 야당 지지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통상적인 흐름과 달리, 7월 마지막 주에는 양측 수치가 함께 떨어졌다. 당 안에서는 취약한 지도 체제와 대체 인물의 부재, 계파 간 갈등이 반사이익을 가로막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7월 1주 47.0%에서 2주 48.9%로 오른 뒤 48.4%, 46.3%, 45.9%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40.3%, 38.1%, 40.0%, 40.6%, 37.7%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54%에서 53%, 52%, 51%로 낮아졌고, 국민의힘은 26%, 24%, 26%, 23%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세부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모두 현 지도부의 기반이 약하다는 점과 장동혁 대표를 대신할 뚜렷한 주자가 없다는 점을 지지율 정체의 배경으로 꼽았다. 일부 중진도 대안을 찾지 못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줄이고 있으며, 의원 온라인 단체방의 대화마저 뜸해졌다는 설명이다. 당내 세력을 결집할 구심점이 없는 이른바 ‘다이묘 부재’ 상태가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무렵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책임 소재를 놓고는 계파별 시각이 엇갈렸다.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대표 흔들기와 권영진 의원의 ‘멱살잡이 논란’, 서범수 의원의 ‘돌려차기 사건’ 관련 실언이 당 전체 평가에 악영향을 줬다고 봤다. 비당권파는 장 대표가 강경 노선을 고수한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명확히 절연하지 않아 대여 비판의 설득력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주가·보완수사권 폐지·사관학교 통합 등 쟁점이 산적했지만 내부 분열과 리더십 논란이 대응력을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