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연못 부실시공 결론에 피로 검사장 거취 흔들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리플렉팅풀 사건의 공소기각을 문제 삼아 제닌 피로 연방검사장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파손 원인이 데이비드 허른이 아닌 방수업체의 부실시공과 무리한 일정에 있다고 판단했다. 오랜 친분을 유지해 온 피로 검사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이번 사건 처리로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리플렉팅풀 파손 사건에 대한 공소기각 요청을 문제 삼아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피로 검사장이 실수했다며 파손 행위를 기물 훼손으로 규정했고, 검찰의 결정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피로 검사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강한 배신감을 드러낸 상태다.
워싱턴 연방검찰청은 지난달 31일 전 국가대표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에 대한 대배심 기소를 취하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내무부와 국립공원경찰 등을 조사한 결과 연못 표면의 손상은 허른의 행위가 아니라 방수 시공업체의 부실시공과 무리한 공사 일정에서 비롯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피로 검사장은 내무부가 초기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관련 자료가 솔직하게 공개됐다면 허른을 기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플렉팅풀이 파란 하늘과 주변 건물을 비추도록 물을 빼고 바닥을 칠하는 공사에 1000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은 지난달 4일 독립기념일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했지만,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녹조류가 퍼지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다. 이후 연못 표면까지 손상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반달리즘으로 규정했고, 검찰은 허른을 기소했다. 당시에는 사업을 둘러싼 비판을 돌릴 희생양을 세운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트루스 소셜을 통해 공소기각 요청을 비판한 데 이어 피로 검사장의 책임을 직접 거론했다. 피로 검사장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판사와 검사장을 지낸 뒤 폭스뉴스 방송인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개발업자로 일하던 시절 친분을 쌓았다. 오랫동안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라고 소개해 온 친트럼프 인사지만, 이번 사건 처리로 해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