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머리에 양파망…진드기 막는 산책 자구책
핵심 요약
반려견의 귀와 얼굴에 붙는 진드기를 막기 위해 양파망을 활용하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임시 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예방약 사용과 산책 경로 관리, 산책 후 신체 확인이 필요하다. 붙은 진드기는 올바른 방법으로 제거하고 양파망의 식자재 잔여물도 철저히 없애야 한다.
산책하는 반려견의 머리에 초록색 양파망이나 장독대 덮개용 망을 씌운 사진과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풀숲에 머리를 깊숙이 넣는 반려견의 귀와 얼굴에 진드기나 작은 벌레가 달라붙는 것을 줄이려는 보호자들의 임시 방어책이다. 외부기생충 예방 관리를 했는데도 목욕 중 귓속에서 진드기를 발견한 뒤 망을 사용하기 시작한 사례도 공개됐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신하고 귀엽다는 반응과 함께 산책 중 벌레가 붙어 불편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러나 망만으로 진드기 피해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 진드기가 많은 시기에는 반려견이 키 큰 풀과 우거진 덤불에 들어가지 않게 하고, 풀 가장자리보다 정비된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책 뒤에는 귀와 눈·얼굴 주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와 꼬리 주변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잔디와 풀숲, 덤불에 머무는 진드기는 지나가는 동물이나 사람에게 붙어 흡혈한다. 반려동물에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을 옮길 수 있으며 감염되면 빈혈, 식욕부진, 발열, 기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SFTS와 라임병은 사람도 감염될 수 있고 국내 SFTS 환자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한다. 감염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도 드물게 확인됐다.
진드기 예방약과 외부기생충 방제 제품은 동물의 종류와 연령, 체중에 따라 사용 기준이 달라 수의사와 상의해 선택하고 표시사항을 지켜야 한다. 피부에 붙은 진드기는 손으로 비틀거나 갑자기 당기지 말고 장갑을 낀 뒤 끝이 가는 핀셋으로 피부 가까이를 잡아 일정한 힘으로 천천히 빼야 한다. 귓속이나 눈 주변처럼 민감한 부위에 있거나 제거가 어렵다면 동물병원을 찾는 편이 안전하다. 양파망을 재사용할 때는 개에게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양파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