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50대 50 전략…은행주 비중은 축소
핵심 요약
8~9월 증시는 물가·유가·금리·달러의 정상화 흐름 속에서 반등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절반씩 나눠 담고 주가 움직임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은행주 비중은 점진적으로 줄이고 반도체 소부장 등 실적과 성장성을 갖춘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부장은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증시 급락을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을 엄격하게 따지는 과정으로 진단했다. 물가와 유가, 금리, 달러가 1분기 저점을 지난 뒤 3분기 정상화 흐름을 보이면서 8~9월에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반등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AI 거품 붕괴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이 많았던 닷컴 버블 당시 나스닥 주가수익비율이 100배였지만, 현재 엔비디아는 23배, 나스닥 전체는 20배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메타와 같은 기업이 적자로 돌아서면서도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버블이 터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는 강한 경고를 내놨다. 주가가 등락을 반복한 뒤 출발점으로 돌아와도 손실이 남는 ‘마이너스의 복리 효과’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가 하락 뒤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려면 변동 폭이 큰 레버리지 상품보다 본주를 사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절반씩 보유하고, 한 종목이 먼저 오르면 일부를 팔아 덜 오른 종목과 비중을 다시 맞추는 전략을 제시했다.
두 반도체 종목 가운데 하나만 고를 경우에는 상승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국면에서 파운드리 흑자 전환 기대가 더해진 삼성전자를 근소하게 앞선 선택지로 평가했다. 조정장에서 선방한 은행주와 필수소비재는 추격 매수보다 점진적인 차익 실현이 필요하며, 줄인 비중은 반도체·기계·IT 하드웨어·2차전지 가운데 실적 대비 낙폭이 큰 종목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코스닥에서는 향후 승강제 도입이 변수가 될 수 있으며, 실적과 지배구조, 성장성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관련 ETF를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