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과 엇갈린 고용…취업자 증가 10만3000명
핵심 요약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이 기존 21만명에서 10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으로 제조업 내 업종별 고용 격차가 확대되고 상용직 증가세도 둔화했다. 청년층과 60대 초반의 고용 부진에 대응한 연령별 맞춤 지원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당초 예상의 절반 아래로 낮아졌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발간한 고용노동브리프 제115호에서 연간 취업자 증가 전망을 지난해 말 제시한 21만명보다 10만7000명 줄어든 10만3000명으로 조정했다. 하반기 증가 폭도 전년 동기 대비 9만8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가 생산과 성장률 개선을 이끌고 있지만 고용 파급력이 제한돼 노동시장 회복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는 흐름이다.
상반기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10만8000명 늘었으나 증가 폭은 1분기 18만3000명에서 2분기 3만2000명으로 급감했다. 5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4만명 줄었고 고용률은 62.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상용직도 5월에 1999년 12월 이후 처음 감소했으며, 상반기 증가 규모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비임금근로자는 증가로 돌아섰지만 도소매업 임금근로자 감소와 자영업 폐업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
성장세가 반도체 등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산업에 집중되면서 내수와 비반도체 부문의 회복은 지연됐다. 6월 제조업 종사자는 1만2000명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에서 6000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에서 5000명이 늘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무·플라스틱, 1차 금속, 의복 제조업 종사자는 감소했다. 제조업 내부에서도 조선과 반도체 관련 업종의 고용 개선과 전통 제조업 부진이 엇갈렸다.
고용 충격은 청년층과 60대 초반에서 두드러졌다. 20대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내려 전 연령대 중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청년 취업자는 6월까지 44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도 26개월째 하락했으며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제조업의 채용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60~64세 취업자는 제조업·건설업·도소매업 부진으로 10만1000명 줄었다. 하반기에는 소비 기반 안정과 청년 일경험·직업훈련 및 신규 채용 지원, 60대 초반의 계속고용과 전직·재취업 지원이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