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경상흑자 전망 4000억달러대
핵심 요약
주요 해외 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전망이 평균 14.7%로 높아졌다. 씨티는 연간 흑자를 4050억달러, BNP파리바는 3832억달러로 예상했다. 반도체가 흑자 확대를 이끌지만 비IT 수출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반도체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흐름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올해 경상수지 전망을 연이어 높였다. 주요 8개 투자은행이 지난달 말 제시한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평균 14.7%로, 6월 말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치는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상향됐으며 8곳 중 6곳은 1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전망치를 14.8%에서 19.7%로 가장 크게 올렸고 바클레이즈는 13.0%에서 15.3%, 노무라는 15.5%에서 15.7%로 조정했다. 씨티도 16.5%에서 18.5%로 추가 상향했다. UBS는 4.0%, 골드만삭스는 13.9%를 제시했다. 2024년에는 아일랜드가 15.7%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 15.5%, 덴마크 12.2% 순이었다. 당시 한국은 5.3%로 9위였으나 지난해 6.5%, 올해 1분기 14.7%로 높아졌다.
연간 흑자액 전망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씨티는 올해 4050억달러, BNP파리바는 3832억달러를 예상했다. 상반기 누적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231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전망치는 2500억달러다. 내년 흑자 규모는 씨티가 4298억달러, BNP파리바가 3147억달러로 산정해 높은 흑자 흐름이 2년째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망 상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씨티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181% 늘고 분기 증가율은 3분기 203%까지 오른 뒤 4분기부터 기저효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대형 구매자 사이의 5년 연동 장기공급계약은 수출 강세의 지속 요인으로 평가됐다. 다만 7월 전체 수출 증가분의 69%가 IT 품목에 집중됐고 비IT 개선도 물량보다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중동 긴장까지 비IT 수출의 부담으로 지목돼 수출 회복이 내수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품목 확산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