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 여력 확대…부품·타이어는 공급과 관세 변수
핵심 요약
솔리다임의 프리IPO와 미국 상장은 SK하이닉스의 투자 재원과 주주환원 여력을 키울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됐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와 FC-BGA의 공급 부족 및 가격 인상으로 높은 수익성이 예상됐다. 넥센타이어는 미국·EU 관세와 세금 부담으로 목표주가가 낮아졌으며 차입금 상환 필요성이 부각됐다.
11일 증권가의 기업 분석에서는 인공지능 산업 확대와 통상 비용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IPO와 현지 상장을 통해 후속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고, 넥센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세 부담으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28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솔리다임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약 150억달러로 추산됐으며, 이를 미국 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금 100조원을 안전자산으로 남겨도 가용 재원이 70조~80조원에 달해 최대 40조원의 주주환원이 가능하고,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최고 3.9%로 제시됐다. 솔리다임은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저장장치를 생산한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300만원과 매수 의견도 유지됐다. AI 서버용 MLCC와 FC-BGA 수요가 늘지만 생산능력 손실로 공급 확대가 제한되면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됐다. 회사는 유통채널용 MLCC 가격을 6월 약 10%, 8월 약 30% 인상했으며, 수급이 더 빠듯해져 유통채널 밖 물량도 가격 협상 여지가 커졌다. MLCC는 전류를 안정시키는 초소형 부품이고, FC-BGA는 AI용 CPU·GPU와 메인보드를 잇는 고부가 반도체 기판이다.
넥센타이어는 매수 의견이 유지됐지만 목표주가는 1만25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6% 하향됐다. 미국에서는 품목 관세 15%와 반덤핑 관세 8.02%가 함께 적용됐고,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EU로 수출하는 물량에는 지난달부터 24.4%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7% 낮아졌다. 체코공장 증산으로 EU 판매 중 중국산 비중을 15%에서 4%로 줄이고 판가 인상 효과도 기대되지만, 순차입금이 1조2000억원에 육박하고 유럽 최저한세로 법인세 부담까지 늘어 배당보다 차입금 상환이 주가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