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 논란에 국감 출석 공방…민주당 “압박”
핵심 요약
국민의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국감 출석과 호남 반도체 투자 발언 확인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를 기업에 대한 협박으로 규정하고 구자근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최 회장의 광주 방문은 호남 반도체 투자에 대한 지역의 의구심을 덜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 방문과 호남 반도체 투자 발언을 두고 여야가 맞섰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최 회장이 국회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이를 기업에 대한 협박이라고 반발하며 구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구 의원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달 30일 SK가 호남 사업에서 발을 빼거나 속도를 늦출지 알아보고 다닌다는 말이 들린다고 언급한 뒤, 최 회장이 9일 만에 현장을 찾아 논란을 진화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기업의 팔목을 비튼 적 없다고 해왔지만, 배후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여건이 된다고 판단하면 가장 빠르게 반도체 시설을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인 계획의 3분의 2 정도 규모를 현재 구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구 의원은 최 회장이 민 시장의 발언 뒤 현장으로 간 것이 국회와 국민을 약 올리는 행태라고 주장하며, 정세가 바뀔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조재현 의원은 기업 총수를 국감장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용수와 전력 공급이 늦더라도 서류 절차를 빨리 맞춰 먼저 들어가겠다는 최 회장의 발언이 무엇을 뜻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업인의 현장 행보를 국회에서 일일이 문제 삼으면 기업이 국회만 바라보게 된다고 맞섰다. 그는 호남에 제대로 된 투자가 없었던 만큼 이번 방문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가능할지에 대한 지역의 의구심을 덜어준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