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양사 이익 급증 전망에도 PER 3배대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7년 9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의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각각 3.7배와 3.2배로 산출됐다. 사상 최대 실적과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5년 91조원에서 올해 641조원으로 급증한 뒤 2027년에는 9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3일 2027년 영업이익을 삼성전자 575조원, SK하이닉스 389조원으로 제시하며, 가파른 실적 증가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종가에 2027년 예상 실적을 적용한 주가수익비율은 삼성전자 3.7배, SK하이닉스 3.2배로 산출됐다. 최근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두 회사 주가가 고점보다 40% 넘게 하락한 결과다. 김 본부장은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밸류에이션이 다시 높아질 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올해 3분기에도 양사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17% 증가한 112조원, SK하이닉스는 579% 늘어난 77조원으로 추정됐다.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장기공급계약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전체 메모리 생산량의 60% 이상이 이미 공급 확정된 상황에서 메모리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만간 공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최소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고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규모 환원이 현실화하면 테마섹과 아부다비투자청 등 글로벌 국부펀드와 대형 장기자금의 유입을 촉진해 중장기 수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