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양사, 실적 호조에 주주환원 확대 예고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환원 규모는 연간 100조~200조원 가능성이 제시됐다. SK하이닉스는 추가 환원 방안을 올해 3·4분기 중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으로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규 정책 발표를 앞뒀고, SK하이닉스는 추가 환원 방안을 올해 3·4분기 중 확정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기업가치가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규모가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 연간 규모인 9조8000억원보다 최소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최소 100조원이 집행돼도 현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주주환원 확대 전망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자리한다. KB증권이 추정한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112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7% 증가한 규모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늘어난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신규 정책의 재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3·4분기 중 확정하겠다고 공시했다. 2·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연내 공개 계획보다 일정이 앞당겨졌다.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회사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잉여현금흐름은 100조원대 중반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에는 1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연간 배당금을 주당 3000원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