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쌍두마차 하루 만에 시총 628조 급증…SK하이닉스 사상 첫 상한가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30% 상한가를, 삼성전자가 26.81% 급등하며 두 종목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28조원 넘게 증가했다. 수급 악재 해소와 삼성전자의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이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두 종목 모두 6월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두 곳이 하루 만에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을 628조원 넘게 불렸다.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는 26.81% 상승한 26만2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폭등으로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289조2749억원과 339조842억원 증가해 총 628조3591억원이 늘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549조2638억원, SK하이닉스는 1254조9858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상한가 기록은 2003년 4월 16일 이후 처음이며, 상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이후로는 이번이 최초다. 삼성전자도 2001년 12월 5일의 종전 최고 상승률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반도체주를 짓눌렀던 악재가 해소된 것이 급등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AI 레버리지 펀드인 시튜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차입 투자 실패로 인한 마진콜 때문에 보유 포트폴리오를 강제 처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 AI 거품론에 따른 하락으로 오해했던 부분이 단순 수급 충격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14% 증가하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 심리를 크게 반전시켰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재준 부사장은 실적 발표회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27년 공급 부족이 2026년보다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망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에 퍼지며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하루 만에 18.4% 급등하고 SK하이닉스의 미국 예탁증서도 17.5% 오르는 등 세계적인 반등으로 이어졌다. 다만 두 종목의 주가는 여전히 지난 6월 고점 대비 각각 27.59%와 41.1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전고점 회복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